< 무한한 복제체> > 소설

< 무한한 복제체>

2042년,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다.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달리 생태계를 학습하며 자연 대신에 지능을 갖게 된 신형 인공지능은, 관찰 대상을 완벽하게 환원해내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당시 연구진은 지구 생태계의 완벽한 환원을 목표로 노력하게 되고, 그 결실로 이제, 지구 생태계 완벽한 모습을 재현하게 된 인공자연 "복제체"가 탄생했다.

당시 지구에서의 대기, 지질, 수리, 생물 등 생태계의 각 요소를 디테일하게 살펴본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하여 복제체에 저장하게 된 것이다. 원본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인류에게 이러한 복제체는 큰 이익으로 다가온다. 오랫동안 시도해온 지구 생태계 회복이 이제 가능해진 것이다. 모든 것이 이사는 좋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발생한 것은 생각도 못한 새로운 문제다.

복제체의 생태계는 무한정으로 복제가 가능했다. 인공자연은 지구에서 생명체들과 큰 차이점은 없지만, 오직 한 가지만 달랐다. 지구의 생명체들은 생물적인 한계 때문에 번식이나 성장에 제한이 있지만, 이 복제체는 그러한 제한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복제체가 만들어내는 생물은 거의 100% 유전자가 겹친 상태로 지속적으로 복제된다. 복제체는 무한정으로 번식하고, 그것에 생장하며, 번식하며, 생장하며가 반복된다. 초기 수십마리의 복제체는 지구 전역에 퍼져 지금은 무수한 수의 복제체들이 지구 상에서 혼자 남겨놓고 지구 생태계는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복제체가 만든 생물은 유전자가 겹쳐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없어 대량사멸이 일어나고 있었다. 수백 수천년동안 지속해왔던 지구 생명체들의 이상 이상한 변이체들이 생성되어 다양성이 지켜졌지만, 이 대규모 유전자 소멸로 지구 생명체의 완전한 소멸이 일어나고 있었다.

결국 인류는 매일매일 복제체와 그것이 이룩한 결과들의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지구 생태계는 진흙 구덩이처럼 변형되어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하는 인류의 미래를 행여나 인공자연이 다시한번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며, 인류는 이런 지구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박사인 민건수가 새로운 건조법을 발명한다. 이는 기존의 지구 생태계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를 통해 인류는 지구 환경을 회복하며, 이상한 변이체들이 다시 출돌할 수 있는 다양성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론을 증명하고 이를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것은 작은 성공에 불과하다. 그것은 단지 작은 한 걸음에 불과했지만, 그것은 지구 환경을 바꿀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민건수는 이러한 가능성을 믿고, 복제체의 존재를 인간사회에 알리며, 복제체가 불필요한 것으로 판명되어 지구 위의 모든 복제체들은 소멸되며, 인간과 지구는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구는 일어나고 인공자연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해, 매일매일 이에 맞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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